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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도파와 태평청령서

빠이팅맨 2021. 1. 16. 00:23

황로술의 주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는 신선방술이다. 그것은 기복과 소재 벽사와 벽귀신 죽음과 관련된 부적과 주술 등의 신술과 섭생술 연단술 양생술 등의 선술로 나누어진다. 전자는 부록도파로 발전되고 후자는 단정도파로 발전된다. 현존하는 문헌에 근거해 볼 때 부록도술의 성행은 한무제 때까지 소급된다.

사기색은에서는 악산의 말을 인용하여 갑을일에는 청색 수레를 그리고 병정일에는 적색 수레를 그리고 임계일에는 흑색 수례를 그리고 경신일에는 백색 수레를 그리고 무기일에는 황생 수레를 그리는 것을 말한 것이다. 물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에는 황색수레를 탄다. 그때문에 그 아래에서 수레를 선택하여 악귀를 물리친다고 한것이다 라고 하였다. 물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 황색 수레를 탄다는 것은 토가 수를 이기기 때문이다. 한 문제때의 부록도술이 이미 음양오행에 통섭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부록도파는 하층사회에 광범위하게 전파되었다. 위에서 말한 장각의 태평도와 장릉의 오두미도도 부록도파에 속하낟. 부록도술의 특징은 부적이나 주문, 신수 등으로 재화를 물리치고 병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후한서, 황보승전에서는 장각이 "제자들을 길러 무릎을 꿇고 절을 하게 하고, 부적 태운 물과 주문으로 병을 치료하였는데, 병이 낫는 경우가 많았다. 백성들은 그를 믿고 따랐다"고 하였다. 오두미도의 도술도 "대략 장각과 같았다. 깨끗한 방을 마련하여 병자를 그 안에 눕힌 다음 지난 일을 생각하게 한다. 병자를 위해 기도를 드린다. 기도를 드리는 방법은 병자의 성명을 쓰고 죄를 받을 만한 일들을 고백하게 하는 것이었다. 세 통을 만들어서 하나는 하늘에 바치는 표시로 산 위에 갖다 놓았고, 또 하나는 땅에 묻고, 나머지 하나는 물 속에 가라앉혔다. 그것을 삼관수서라고 한다." 이러한 종류의 도술은 오늘날 박수나 무당들이 하는 것과 대단히 유사하다. 내가 보기에 이도술 중의 '주문'은 심리치료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부적 태운 물'에는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성분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 이밖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것의 기초가 되는 상당히 체계적인 이론이 있었다. 부록도파의 기본 경전인 태평청령서가 그것이다.

 태평청령서는 태평경이라고도 한다. 모두 170권이며, 후한 순제 이전에 만들어졌다. 이 책의 내용은 대단히 방대하고, 부피도 크며, 취급 범위도 대단히 넓다. 근세 학자들은 이 책으로부터 변중법사상, 인식론, 형신론, 민본론, 유토피아사상등을 간취해 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떻든지 간에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주장이 음양오행가에 속하면서도 무당처럼 잡스러운 말이 많ㄷ"는 것이다. 근대 학자의 고증에 따르면 태평청령서는 전한 성제 연간의 제나라 사람 감충가가 만든 포원태평경과 연원을 같이하는 것이 아닌가싶다. 한서, 이심전에는 감충가의 제자가 애제에게 '다시 천명을 받을 것을' 권하는 상주를 올렸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후헌서, 양해전에 나오는 환제에 바친 양해의 상서와 대단히 유사하다. 포원태평경과 태평청령서는 모두 오로지 천지를 받들고 오행에 순응하느 ㄴ것을 근본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키고 보존하는 술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나라를 일으키는 것이든 몸을 수양하는 것이든 근본 원칙은 천지를 받들고 오행에 순응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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