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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과 황로술

빠이팅맨 2021. 1. 13. 20:56

한 초의 황로술과 후한 말 점차 발전하기 시작한 신선도교는 줄곧 유가의 정통에 대항하는 힘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전한시대 이래 유가와 도가는 사이이한 전통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동일한 관념체계로부터 나왔으며 또 동일한 서술체계를 사용하였다. 그들에게는 인과 지라는 개별적인 분야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동일한 체험세계 속에서 병립하는 상호 보완적인 영역이었을 뿐이었다. 이 두 영ㅇ역 사이에는 눈에 띌만큼 큰 간극이 없다. 그것은 상호 보완적이므로 서로 교통하고 융합한다. 예컨대 묘당에 앉아 있는 유생과 산림에 은거하는 도사들은 모두 음양을 조절하는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은 종종 육경과 방술을 두루 꿰고 있었다. 양자 사이의 구별은 대체적인 것일 뿐이다. 전자는 국가를 중시한 데 비해 후자는 개인을 중시하며, 전자가 육경을 방술 위에 올려놓는 데 비해 후자는 방술을을 육경 위에 올려놓는다는 것이다.

전한 초기는 황로술이 성행하여 국가의 통치사상으로 자리잡았던 시대엿다. 효문제는 본래 형명에 관한 것을 좋아하였다. 두 태후는 황제와 노자의 말을 좋아하였다. 황제와 태자 그리고 외척들은 황제와 노자를 읽고 그 학술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엇었다. 무제의 즉위 초에는 유가와 도가가 격렬한 투쟁을 벌였다. 조관과 왕장이 유학에 밝았고, 왕도 역시 유학으로 기울었다. 이에 품행이 바르고 어진 선비와 문학에 통한 선비들을 불럳르였다. 태황태후인 두씨는 노자의 말을 좋아하고 유술을 좋아하지 않았따. 그래서 조관과 왕장의 허물을 수집하여 그것으로 왕을 힐책하였다. 그 때문에 왕은 명당의 일을 폐하고, 조관과 왕장이 천거한 관리들의 벼슬을 다 떨어 내었다. 그들은 나중에 모두 자살하였다. 황로술은 이처럼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된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유가가 도가사상과 대항할 만한 학설체계를 아직 가지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동중서가 음양오행설을 사용하여 유가사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구축하여 그것을 새로운 관념체계에 적합하도록 만든 이후에야 변화하였다. 이전에 회남왕 유안은 이미 천지를 진동케 할 만한 방대한 황로사상체계를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회남자였다. 

사기에서는 유안의 사람됨과 저작에 대해서 그 사람됨이 책과 거문고를 좋아하고 사냥하고 말 달리는 일은 좋아하지 않았따. 빈객과 방술사 수천 명을 초빙하여 내서 21편을 만들었는데 외서는 더욱 많았고 또 중편 8편이 있었다. 대개 신선술과 연금술에 대한 책이었다고 하였다. 이 가운데 중편과 외서는 사라졌고 회남내 21편만이 전해지는데 그것을 간략하게 회남자라고 한다.

회남자와 동중서는 각각 도가와 유가를 대표하지만 그들이 서술한 것은 오히려 동일한 체험세계였다. 예컨대 천인상부의 이론이나 동류상동의 원칙 등이 그것이다. 양자사이의 유사한 또는 동일한 논술은 발애 채일정도로 많다. 가령 음기가 승하면 수재가 나고 양기가 승하면 가뭄이 든다. 와 비를 부르려면 음기를 움직여서 야긱를 일으키고 비를 그치게 하려면 양기를 움직여서 음기를 일으킨다. 산은 덕을 쌓은 것이고 내는 형벌을 쌓은 것이다 와 음은 형벌의 기운이고 양은 덕의 기운이다. 그리고 금목수화토의 성질을 깨끗이 늘어놓음으로써 부모 자식간의 친함으 세워 가정을 이루었다 와 목은 화를 낳고 화는 토를 낳고 토는 금을 낳고 금은 수를 낳고 수는 목을 낳으니 이것은 부자의 관계와 같다. 등 이러한 예는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양자간의 더욱 유사한 점은 동중서도 결국 "군주의 도는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황로술의 명제를 나라를 다시리는 기본원틱 중의 하나로 생각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아무것도 작위하지 않음'을 도로 삼고 사사로움이 없음을 보배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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