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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음양설

빠이팅맨 2021. 1. 10. 14:12

오덕종시설과 홍범오행설에는 음양 관념이 나타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비교적 체계적인

전국진한시대의 음양사상은 역전에 보인다.

주역은 오랫동안 '음양을 말하는' 책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인식은 전국시대에 시작되었다.

주역의 괘사나 효사상은 역전에 보인다.

사에는 '음양'이라는 말이 보이지 않는다. 주역에서는 중부쾌

9-2효의 효사에 '음'자가 하나 나올 뿐이다. 우는 학이 그늘에 있으니

그 새끼가 화답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더구나 여기에

'음' 자는 그늘 '음' 자 대신 쓰여진 것이고, 음양에서의 음'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주역에는 원래 음양 관념이 없었다.

장자천하는 내륙 문화의 경전인 유가의 육예에 대해

"시는 뜻을 말하고, 서는 사실을 말하고, 예는 행실을 말하고,

악은 조화를 말하고, 역은 음양을 말하고, 춘추는 명분을 말하

였다"고 평하였다. 이것은 전국시대에 이미 P역은 음양을 말한다"

는 견해가 존재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진태강에는

급현에 있는 위양왕의 무덤에서 죽서가 수십 수레분 발견되었다.

그 중에 있는 '요음양괘2편은 주역과 대략 같으나 점사는 달랐다.

"고 한다. 두예도 급군 급현에서 그 경계 내에 있는

옛날 무덤을 발굴하여 고서를 많이 얻었다.

주역상하편은 지금의 것과 완전히 같고, 또 따로 음양설이 있었다."

고 하였다. 음양 관념을 통해 주역을 해설하였던 전국시대의

인물들이 당시에 이미 책을 저술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역은 음양을 말한다'는 것이 당시에 유행했던 관념임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사실 '주역은 음양을 말한 것'이 아니라 음양으로 역을 말한 것'

이라고 해야 옳다. 진대에 출토된 역요음양패나 음양설 등은

모두 전해지지 않는다. 주역을 체계적으로 해설한 그 최초의 문헌으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역전의 열 편의 글,

곧 단전 상하, 상전 상하, 문언전, 계사진, 상하, 설패전, 서괘전, 잡괘전이다.

한대에는 이 열 편을 '십익(+)'이라고 부르고

그 지위를 높여 공자의 저작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십익이 공자의 저작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정론이 되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십익이 전국

시대의 작품이며, 여러 사람이 누대에 걸쳐 저작한 것이라고 생각하

고 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십익은 음양 관념으로 주역을 해설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 역전은 주역을 음양체계 속에 편입시켰으

므로 주역은 오히려 음양사상의 주해서, 음양을 설명한 책이 되었

다. 그 때문에 정말로 역은 음양을 말한 것이 되었다. 이러한변

화 과정은 단전, 상전, 문언전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단전은 역전중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64괘의 괘의 이름과 괘의 의미, 괘사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을 뿐

효사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단사에서 음양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는 곳은 다음의 두 곳이다.

  • 태: 안은 양이고 밖은 음이다.
  • 비: 안은 음이고 밖은 양이다.

'안'이라는 것은 내괘, 곧 하괘를 가리키고, '밖' 이라는 것은

외괘, 곧 상괘를 가리킨다. 태괘의 내괘는 건이

으로 "안은 양이다라고 하였다. 그것의 외괘는 곤이 므로 밖은 음

이다"라고 하였다. 또 비괘의 내괘는 곤이므로 안은 음이다"라고

아찌다. 그것의 외괘는 건이므로 밤은 양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단전에서는 이미 건곤을 음괘와 양괘로 확정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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